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최근 성 김대건 신부의 유해와 그 유해에 대한 증명서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는 한국인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의 유해가 분명하게 존재하고, 이를 인증하는 문서가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음을 입증하는 사실입니다.
이 유해와 증명서는 한백 년 전에 기해·병오박해 순교자 79위의 시복 100주년을 맞아 공개되었으며, 이에는 성 앵베르 주교, 성 모방 신부, 성 샤스탕 신부의 유해도 함께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유해와 함께 보관된 유해 증명서에는 1925년 12월 16일이라는 날짜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증명서는 시복식이 진행된 5개월 후에 발급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펜으로 작성된 그 내용은 일부가 흐릿하게 보이지만, 유해함에 보관된 유해가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의 머리카락과 김대건 신부의 발뼈 조각 일부’임을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이 유해는 김대건 신부의 생애와 그의 순교를 재조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건 신부는 한국인 최초의 사제로 서품되었으며, 외국인 성직자의 입국로를 개척하는 과정에서 체포되었고, 옥중에서도 신자들을 격려하며 헌신적으로 사목했습니다. 그 후 1846년 한강 새남터에서 순교하였습니다.
이러한 유해와 그에 대한 증명서는 ‘한국천주교사료목록화사업’의 일환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를 통해 한국 천주교의 역사를 더욱 세밀하게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이들 유해는 가톨릭교회의 오래된 전통에 따라 유해를 분배하고 순교자 공경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