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하이브 주가는 5%가량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지난달 말 소환되어 조사를 받았다.
방 의장은 2020년 하이브 상장 당시 주주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거짓 정보를 제공하면서 회사 상장을 추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 의장은 상장 전에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상장 후에는 4000억원가량을 정산받았다. 이 계약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다.
이 사모펀드는 기관투자자,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로부터 하이브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방 의장 측은 이 시기에 기존 투자자들에게 현재 상장이 불가능하다고 거짓 정보를 전달하면서 비밀리에 IPO를 추진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추가 조사를 거쳐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를 통한 제재 및 검찰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패스트트랙을 통한 검찰 이첩도 가능하다.
현재 방 의장에 대한 수사와 조사는 경찰과 금감원이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검찰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은 이를 모두 반려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하이브의 주가는 급격히 하락했다. 하이브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만4500원(4.75%) 내린 2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