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제기된 7월 5일 새벽 4시 대지진 예언으로 일본은 불안에 휩싸였습니다. 이 만화에서 제기된 대지진 예언은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일본에서 최근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사람들의 불안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지난달 말부터 규모 1 이상의 지진이 900회 가까이 발생했고, 지난 2일에는 규모 5.5 지진이 규슈 인근 해역을 흔들었습니다.
실제로 지진학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일본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봅니다. 특히, 일본의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확률이 80%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도쿄 앞바다부터 규슈 앞바다까지 이어진 700㎞ 상당의 단층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필리핀판이 매년 5㎝씩 유라시아판으로 섭입하며, 이러한 이동 과정에서 단층이 쪼개지면서 지진이 발생합니다.
그러나 대지진의 단기 예측에 대한 의견은 분분합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난카이 해구에서 지진은 언제나 발생할 수 있다”라며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곧 일어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송석구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지진은 장기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뿐, 단기적으로 예측하는 기술은 현재 없다”고 했습니다.
이처럼 일본에서의 대지진 가능성은 높지만 그것이 언제 일어날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만화 ‘내가 본 미래’의 대지진 예언이 과학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람들의 불안감을 촉발시킨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