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오, 비만치료·항암제 개발로 양호한 성과

중국의 제약과 바이오 기업들이 홍콩증시에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비만치료제와 항암제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의 신약 개발 성과가 두드러져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인 32개 기업 중에서 6개 기업은 주가가 100% 이상 상승했다. 18개 기업은 50% 이상 상승했다. 그 중에서도 중국 3S바이오는 306.2%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줬다.

3S바이오는 지난 5월 항암신약 후보 ‘PD-1xVEGF 이중항체’의 기술이전을 화이자에 매각하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노벤트바이오로직스도 비만치료제 ‘마즈두타이드’의 중국 시판 허가를 받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외에도 한썬제약 등 많은 중국 바이오기업들이 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성공은 중국 정부의 대규모 지원에 힘입은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바이오 부문을 핵심 육성 산업으로 지정하고 의약품 규제를 검토하고 승인 절차를 개혁하며 대규모의 지원을 쏟아부었다.

또한 2017년에는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에 가입하여 의약품 임상 개발 규제를 선진국 기준과 맞추어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임상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이런 노력 덕분에 중국 바이오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권해순은 “글로벌 빅파마들이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와 미국 약가 인하를 앞두고 신규 파이프라인에 관심이 많은 상황”이며 “이 가운데 글로벌 연구개발(R&D) 트렌드에 맞춰 임상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중국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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