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가격, 대출 규제 영향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대출 규제에 따른 영향으로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 다섯째 주 기준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40%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로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는 반면 나타났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이러한 흐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과 규제 지역에서 주택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6억원을 초과해서 받을 수 없도록 제한하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었다. 이로 인해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주춤했다.

서울 시내의 각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와 강남구는 잠실·신천동, 압구정·개포동 등의 재건축 예정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서초구는 서초·반포동에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와 인천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고, 지방에서는 광주와 대구에서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는 지역·단지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한편 전국 전세가는 전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하였으나, 서울의 전세가는 상승폭이 축소되었다. 이는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구축 단지 등에서 전셋값이 하락했지만, 교통·학군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 수요가 꾸준하며 상승 계약이 이어져 서울 전체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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