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SDM) 등 결혼 준비 비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에 정부가 새로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규제와 단속만으로는 과도한 결혼 비용을 줄이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나온 조치로, ‘비싼 게 당연하다’는 결혼 문화의 인식을 바꾸는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위해 합리적 결혼 서비스 이용 캠페인 관련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관련 정책을 검토 중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비싼 예식장, 드레스 등 결혼식을 너무 과장되게 할 필요가 없다는 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예비부부가 결혼 준비에 드는 비용을 잘 비교하면서 좀 더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재명 대통령이 공약한 SDM 견적 투명화를 위해 지난 5월에 전국 결혼 시장 비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결혼 서비스 업체들이 책정한 과도한 비용이 이미 시장가격으로 자리 잡은 현실을 고려해, 결혼 문화 인식 전반을 개선하는 사업을 병행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소비자시장평가지표에 따르면, 결혼 서비스 시장의 만족도는 40개 업종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 스스로 SDM를 마련하는 가성비 결혼 준비 문화가 생겨나고 있다.
국정기획위원회의 공정위 업무보고에서도 스드메 비용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